이명진 첼로 리사이틀 ‘10th & appassionato 열정’

2016.09.08(목) pm 07:30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




-PROGRAM-


1. Song without Words for Cello and Piano in D Major, Op. 109 / F. Mendelssohn

멘델스존은 전 49곡의 '무언가'를 작곡해는데, 피아노를 위한 48곡을 6곡씩 모두 8권에 수록했고, 별도로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D장조(Op. 109)를 썼다. 대부분 가곡 풍의 선율과 간단한 반주로 되어있다. 그 중 잘 알려진 두 곡을 피아노 트리오를 위해 편곡, Op. 62-6 '봄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흐르는 듯한 낭만적 선율은 언제나 듣는 이를 즐겁게 해주며 반주부와 페달의 관계에서 낭만주의 피아니즘을 담고 있다. Op. 109는 유작인 동시에 무언가 최후의 곡으로 유일하게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우아하고 서정적인 작품이다.

2. 7 Variations in E♭ Major for Cello and Piano, ‘Bei Männern, welche Liebe fühlen’ WoO 46 from Mozart ‘Die Zauberflöte’ / L. v. Beethoven

'마술피리'는 타미노 왕자가 파파게노라는 새잡이와 함께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은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이다. 베토벤은 이 오페라의 1막 2장에서 각자 사랑을 기다리는 파미나와 파파게노가 부르는 이중장의 주제를 인용, 자신만의 독창성을 발휘하여 7개의 매우 각기 다른 느낌의 변주곡으로 이 곡을 만들었다. 원곡의 느낌을 살려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으며, 강렬하고 웅장한 베토벤 자신의 캐릭터가 느껴지기도 한다.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악상의 전개와 첼로와 피아노가 대화하듯 주고받는 부분이 흥미로운, 다채롭고 유쾌한 곡이다.
3. Adagio and Allegro for Cello and Piano in A♭ Major, Op. 70 / R. Schumann
이 곡은 호른곡으로 씌어졌으나 역시 오보에로도 연주되고 바이올린, 첼로로도 연주되고 있는 곡으로, 첼로 주자에는 상당히 고도의 테크닉과 화려함이 요구된다. 형식의 면에서는 아다지오와 알레그로의 일부에서 주제에 관련을 가지게 하는 등, 전체의 통일을 도모하고 있다. 아다지오 A♭ 장조 4/4박자. 천천히 충심으로 표정을 가지고. 피아노와 첼로는 서로 선율을 주고받으면서 일체가 되어 나가는데, 피아노에는 또 화음에 의한 색채적 변화의 역할이 주어진다. 알레그로 급하게, 그리고 불타오르듯이. A♭장조 4/4박자. 모토를 회상하는 에필로그로서는 지극히 명상적, 내면적이라 할 수 있다.

4. Sonata for Cello and Piano No.2 in D Major, Op. 58 / F. Mendelssohn

멘델스존의 음악은 고전적이고 단정한 구성을 나타내어 전통적인 기교를 중요시 하고 있다. 낭만적 정서가 물씬 배어있는 이 곡은 1843년 독일의 출판업자인 Kistner의 요청에 의해 작곡되었으며 그의 첫 번째 첼로 소나타인 Op. 45보다 강렬하고 열정적이며 로맨틱하여 낭만주의 소나타에 더욱 충실하다. 첼로의 고역과 저역을 고루 활용하면서도 첼로 특유의 칸타빌레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강력한 트레몰로를 구사하도록 작곡되었다. 2악장은 알레그레토 스케르잔도인데 멘델스존식 스케르초라고 한다. 통상의 스케르초답지 않게 빠르지 않지만 두 악기의 피치카토와 스타카토의 대화가 정겹다. 3악장은 낭만주의적인 특징이 가장 잘 표현되고 있는 악장으로 바흐를 기념하여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바흐를 존경하고 연구하면서 마태수난곡을 재발굴하여 연주까지 할 정도의 바흐 애호가로선 짐작 가는 일이다. 마지막 4악장은 익살스럽고 강력한 첼로의 활약이 돋보이는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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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YOUN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