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Only Lovers Left Alive)

2019.08.21(수) 16:00~18:13

★★★


뱀파이어, 음악, 사랑. 이 세 단어로 요약 가능한 영화. 현재가 아닌 과거를 부유하는 인물들, 예술에 대한 찬미 등등 나름의 주제 의식을 담고 있지만 지나치게 단조로운 스토리로 인해 후반부로 향할수록 지루함을 감출 수 없었다. 무엇보다 엔딩에 이르러 그토록 경멸했던 존재의 이기심을 그대로 답습하는 그들의 모순이 우스웠다. 한껏 치명적인 척 하더니 니들도 별 수 없구나, 싶었달까. 다만 몽환적인 연출과 뱀파이어 그 자체인듯한 두 배우의 열연이 흐릿한 잔상을 남긴다. 특히 한 잔의 피를 머금고 쾌락에 빠진 틸다 스윈튼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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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YOUN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