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기스 플랜 ★★ 매기가 전하는 경쾌함과 긍정적인 기운으로 자기중심적이고 답답한 인물들의 작태를 무마시키려 한다. 오히려 매기와 조젯이 함께하는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면 박수를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전반에서 보여주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근본적인 부분에서 나와 맞지 않는다.
2. 아뉴스 데이 ★★☆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고 안전한 전개 방식을 택하는 점이 아쉬웠다. 또한 거리의 고아들을 비롯해 동료 의사나 러시아 군인을 작위적으로 다루고 일회성으로 소모함에 따라 플롯에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다.
3. 화양연화 ★★★★★ 처음 접했을 당시 화양연화는 내게 있어서 미장센은 매력적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이나 인물들의 감정선이 잘 이해되지 않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어느새 스치는 옷깃과 마주치는 눈빛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을 만큼 어른이 되어버렸다. 조금 더 그들이 나누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알지 못하는 채로 있고 싶었다.
4. 킬 유어 달링 ★★☆ 방황하는 청춘과 틀에서 벗어난 반항적인 모습, 치명적인 퇴폐미 뭐 이런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에 반해 영화 자체는 너무 가볍고 감상적이랄까. 등장할 때마다 극의 균형을 깨트리는 관리인 캐릭터의 필요성에는 의문만을 가졌고, 앨런과 루시엔의 관계 또한 의도적으로 소비되는 느낌이 강했다. 한 마디로 되게 뭘 많이 하려다가 실패한 경우인데 결말에 이르러 이 모든 실망감을 다소 상쇄시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