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七月與安生)

2017.12.08(금) 15:10~17:10

★★★☆



중국과 대만 영화 특유의 투박하지만 생생한 결이 느껴지는 청춘의 감성을 나는 좋아한다. (그렇기에 번역 과정에서 원제의 의미가 퇴색된 점이 더욱 아쉽다) 모든 건 우유부단한 소가명 때문이야, 라고 탓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는 스토리상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에 지나지 않았겠지. 지나치게 섬세한 분위기를 강조한 몇몇 컷들은 다소 과했지만 칠월과 안생이 서로에게 전하는 솔직한 말들은 꾸며내지 않았기에 오히려 마음 깊이 와닿았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오해하고 또 그리워했을까. 온전한 삶을 찾아 나선 너를 떠올릴 때면 눈물이 날 만큼 애틋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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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YOUN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