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2016.12.11(일) 13:35~15:25

롯데시네마 광복

★★★


초중반부의 담담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아이반의 등장으로부터 시작된 케이티의 선택과 담벼락의 페인트칠로 이어지는 진부한 흐름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엔딩조차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있었고,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한 영화의 메시지는 너무나 직접적이라 오히려 울림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하면서도 부조리한 복지제도의 실태를 알리고자 한 사회비판적 태도는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켄 로치 감독이 지닌 저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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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YOUN SKIN